제736차 지리산 태극 2차 전북 남원 고리봉(1305m)
일 시: 5월3일(일) 오전 7:00
출발장소: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용산리주차장-바래봉삼거리-팔랑치-부운치-세동치-세걸산-고리봉(1305)-정령치
소요시간: 12.0km(5.5h-6.0h)
준비물: 회비30,000원,중식,간식,식수,여벌옷,랜턴
*산이야기
팔랑치는 붉게 물들고, 고리봉에 올라 일망무제의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본다!
대개 4월 말부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정상까지 철쭉으로 뒤덮이는 지리산 바래봉은 국내 최고의 철쭉 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바래봉 철쭉이 이 같은 풍광을 지니게 된 것은 양 때문이다. 1970년대, 이 일대에 양을 방목하여 키웠는데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웠다니 따지고 보면 양떼들이 가꾼 철쭉 정원인 셈이다. 바래봉 철쭉 중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바래봉 정상 아래 갈림길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이다. 아울러 팔랑치에서 부운치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철쭉 군락도 볼만하다.부운치를 거쳐 세동치를 지나 세걸산에 오른다. 세걸산에서 고리봉에 이르는 구간은 오르막내리막이 심하여 힘이드는 구간이지만 걷다보면 웅장한 지리산 자락의 멋을 엿볼 수 있다. 지리산 서북릉에는 고리봉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정령치 너머의 고리봉(1,304m)이고 이를 큰고리봉, 또 하나는 성삼재와 묘봉치 사이에 있는 고리봉(1,248m)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고리봉 하면 큰고리봉을 말하는데, 일명 환봉이라 한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를 이루어 배를 대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백두대간은 여기서 북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므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큰고리봉(1,304m)에서 정령치로 하산하는 능선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변한과 진한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 산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