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465차 덕유산(1,614m) 눈꽃산행 전북무주
3,404
임환무(39)
2006.01.09 11:06
제465차(2월 5일 당일) 덕유산(1,614m) 눈꽃산행 전북무주
1. 일 시:2월 5일(일) 오전 7시 ․출발장소:명륜동전철역 동편다리
2. 산행로:삼공리-백련사-향적봉(1614m)-중봉(1594.3m)-백암봉-횡경재-송계사(소정리)(6시간)
3. 준비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윈드자켓, 아이젠, 스패츠, 장갑
4. 산 이야기
작년 2월 20일 남덕유의 환상적인 상고대와 눈꽃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북덕유를 눈꽃산행지로 정했다.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이 능선은 소백산 주릉에 비해 더 길고 높이는 더 높다. 국립공원 덕유산 산행의 특징은 소백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높은 능선의 종주를 위주로 한 산행의 묘미에 있다.
덕유산 능선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주능선 중 1000미터이하로 낮아지는 구간은 없다. 그래서 장비부족이나 산행일정을 무리하게 잡아 조난하는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4월초까지는 많은 눈이 능선에 덮여있어서 겨울장비를 잘 갖추어 등반해야한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산행 들머리인 삼공리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월하탄을 시작으로 구천동계곡의 33경을 보면서 백련사에 이른다. 백련사에서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까지는 3㎞. 가파른 길을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이다. 향적봉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북으로는 무주군 적상면, 서쪽으로는 안성면, 서남쪽으로 장수군 계북면의 산간 분지가 내려다보인다. 향적봉에서 중봉 쪽으로 눈을 돌리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에서 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전망좋은 중봉(1594.3m)은 봉우리로는 한라, 지리(중봉,하봉포함), 반야, 설악, 덕유에 이은 고봉이다. 이곳 중봉에서의 조망은 원경으로 보이는 이름난 산의 개수에서 우선 압도적이다. 지리천왕, 반야, 노고단, 백운(함양), 가야, 의상, 운장, 마이, 남덕유, 금원, 기백, 거망, 황석, 월봉산이 보인다. 가까이는 남쪽으로 남덕유와 장수덕유산의 우락부락한 어깨가 지척에 보인다. 중봉서 덕유평전-동엽령-무룡산-남덕유를 잇는 덕유산 능선을 바라보면 가슴이 트이는 듯한 너무도 넓은 조망 앞에 말문이 막힐 정도다.
중봉에서 다소 급경사로 20분 거리인 백암봉에 다다르면 백두대간과 만나게 되고, 귀봉을 거쳐 횡경재에서 다시 백두대간을 벗어나 송계사로 하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