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16차 팔각산(628m) 경북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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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7.11.08 07:07
제516차 팔각산(628m) 경북 영덕
1. 일 시:12월 2일(일) 오전 8시 ·출발 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 행 로 : 옥계상회-상투바위-제1봉-팔각산-개선문-황소바위-관리사무소 (5시간)
3. 준 비 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4. 산 이야기
'옥계팔봉' 이라고도 불리는 팔각산은 기암괴봉 여덟 개가 한줄기 능선 위에 솟아 가경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암릉을 따라 걷는 맛도 좋지만, 그와 함께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출렁이는
파도를 바라보는 맛 또한 일품이다.
팔각(八角)은 뿔같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솟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산 이름이다. 산 이름 앞의 숫자만큼 기암괴봉이 한 줄기 능선 위에 병풍처럼 우뚝 솟아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하나같이 험준하고 변화무쌍한 암봉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이 기가 막힌다. 팔각산은 독립된 안봉으로서 산밑에서 봐도 뛰어난 암골미가 여간 아닌 산지수명의 절경이다.
광해군 원년에 이곳에 숨어들었던 손성을이란 선비는 옥계리 마을주변에 흩어져 있는 계곡미에 반해 침수정을 짓고 팔각산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전한다. 그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골라 이름 붙여 놓은 것이 무려 37경으로 이름있는 경치로는 침수정 앞 병풍 모양으로 깎아 놓은 듯한 바위가 병풍바위요, 향로처럼 생긴 것이 향로봉이다. 촛대와 흡사한 촛대바위가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우리 모양으로 앉은 것이 진주암이다. 바위산이 대개 다리품을 팔며 암릉을 오르내리다 하산하는 반면 팔각산은 산행 도중 뜻밖에 계곡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팔각산 산행은 암봉과 조망, 계곡 숲 그리고 야생화로 이어지는 흔치 않은 산행이다.
팔각산은 절경 옥계 골짜기에 뿌리내린 산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의 발길은 뜸한 편이다. 청송의 주왕산이 지척인데다 대개의 사람들은 옥계 주변의 병풍암, 학소대, 침수정 등만 보고 구경을 다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팔각산은 원래 옥계계곡의 유명세를 타고 세간에 알려졌다. 그러나 오지였던 산성골이 최근 하산길로 반듯하게 정비되면서 이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명산의 반열에 오른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