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일정교체) 제510차 화왕산 경남 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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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7.09.09 22:45
제511차 화왕산(756.6m) 억새산행 경남 창녕
1. 일 시:10월 21일(일) 오전 8시 ·출발 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 행 로: 창녕여중-도성암-화왕산(756.6m)-진달래능선-관룡산-관룡사-옥천리 (4시간)
3. 준비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4. 산행 개요
화왕산은 해발 756.6m로서 수치 자체로 보면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니지만, 낙동강유역의 넓은 평야를 앞자락에 깔고 있어 그 위세가 자못 당당한 창녕의 진산이다. 창녕읍내에서 바라보노라면 산세가 웅장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이 멋진 경관을 이룬다. 산을 아는 사람들에게 화왕산은 아주 매력적인 산으로 통한다. 뛰어난 산세보다도 산이 주는 색감 때문이다. 산의 북,동쪽을 따라 피어오르는 진달래가 온 산을 물들이는 봄을 시작으로 여름의 푸르름을 거쳐 가을에는 억새가 산 전체를 하얗게 물들인다. 그 위로 쌓이는 눈은 또 한번 겨울의 색감을 유감없이 드러내 놓는다. 그럼에도 화왕산은 의례히 억새산으로 불린다. 그만큼 가을의 억새가 볼만 해서다.
정상부에는 이 산만이 가진 명물 '십리 억새밭'이 있다. 커다란 책을 척 펼쳐놓은 듯한 이 십리억새밭은 아마득한 옛날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분지라고 하는데, 억새 새순이 6월 들어 무성히 자라나 짙푸른 초원을 이루었다가 늦가을이 되면 황금빛 억새밭으로 변모한다. 하나의 산이 이렇게 계절 따라 각각 뛰어난 풍광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산길에 오르는 관룡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화왕산과는 달리 험한 바위산으로 오르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화왕산과 관룡산은 능선으로 이어진 이웃산이지만, 두 산이 그려내는 지세는 퍽 대조적이다. 화왕산 정상부가 드넓은 분지와 구릉으로 되어있고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 관룡산은 험한 바위들과 갖가지 단풍나무가 잘 어우러진 빼어난 가을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