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475차 능동산~천황산(1,189m) 영남알프스 중부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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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6.05.13 08:43
제475차 능동산(933m)천황산(1189m)중부영남알프스 동서 제1차구간 경남 밀양
1. 일 시 : 7월 2일(일) 오전 8시 ․ 출발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행로:배내고개-능동산(933m)-천황산 사자봉(1189m)-도래재-정승봉(802.9m)-남명(6시간 30분)
3. 준비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우의
4. 산이야기
영남알프스 남북종주와 동서종주를 완료하고 중부종주를 시작한다. 중부영남알프스 종주는 능동산을 출발하여 정승봉, 정각산(860m), 승학산(539m) 까지를 2차에 걸쳐 종주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오를 능동산은 정상에서의 조망이 그저 그만이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1천미터급 산봉우리는 물론 능선의 이어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취산-염수봉-오봉산으로 흐르는 남북능선과 사자봉-수미봉-향로산-향로봉-금오산-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중부능선이 눈앞에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가지산-운문산-억산-구만산-육화산의 동서능선이 길게 장막을 치고 있다. 그야말로 영남알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요새지가 바로 이곳이다.
기쁨을 잠시하고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사자봉을 향해 본격적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능동산-1058봉-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한 능선길로 평지길이나 다름없다. 마치 천상의 어느 회랑을 걷는 것처럼 절경을 자랑한다. 호박소와 얼음골 등이 있는 산내면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함께 조망할 수 있어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천황산에 가까워지면 천황산 동남사면의 대초원의 장관이 또 한번 눈에 호사를 안긴다. 정상은 우둘투둘한 바위봉우리로 멀리서 보면 마치 사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사자봉이다.
천황봉에서의 하산길은 밀양시 산내면과 단장면을 연결하는 1077번 지방도가 최근 개설된 도래재(약 400m 고지)를 내려섰다가 다시한번 정승봉을 올라야 한다. 체력에 무리가 있는 회원은 도래재에서 이 지방도를 통해 하산하면 된다. 밀양 정승봉은 국제신문 취재팀이 1990년대 후반에 명명해 대중화된 봉우리 중 하나라고 한다. 이웃한 구천산도 마찬가지. 정승봉 아래의 정승골은 경남에서도 가장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동네.
산행 날머리는 밀양 산내면 남명리, 이곳은 하양마을이나 삼양마을을 거쳐 바로 운문산으로 갈 수 있고, 천황산이나 백운산 정족산 구천산 억산 등 영남알프스의 웬만한 봉우리로 손쉽게 접근 가능해 산꾼들은 이곳을 영남알프스의 '베이스 캠프'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