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469차 억산(944m) 4월 2일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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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6.03.15 06:42
제469차 억산(944m) 영남알프스 동서 제3차구간 경남 밀양
1. 일 시 : 4월 2일(일) 오전 8시 ․출발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행로:석골사-딱밭재-범봉(965.9m)-팔풍재-억산(944m)-복점산-봉의저수지-인재
(6시간)
3. 준비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윈드자켓
4. 산이야기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금천면을 가르는 억산은 동으로 운문산과 손을 잡고 서로는 긴 능선을 이루다가 인재에서 구만산 육화산으로 그 맥을 넘겨준다. 억산은 구만산과 연결되는 서쪽 능선을 제외하고는 어느 방향에서도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중간에 수리봉을 만들고 문바위, 사자바위, 주전자바위 등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이루어져 이리저리 용솟음치다가 봉의저수지를 끝으로 맥을 다한다. 천년에서 1년이 모자라 용이 못 된 이무기가 밀양 쪽으로 도망가면서 꼬리로 봉우리를 치고 도망가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주변에 이 전설과 관련된 기암괴석들이 있다
산행들머리는 지난번 하산지점인 석골사, 석골사는 신라 말기 사찰로서 옛날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일명 제2얼음골로 불리는 상운암계곡을 끼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찿는다. 석골사에서 계곡미가 수려한 상운암계곡(석골계곡)을 따라 딱밭재로 오르면 종주능선에 오른다.
범봉(965.9)을 거쳐 다다르는 팔풍재는 억산의 동쪽 안부로서 사방으로 길이 열려 있다. 직진하면 억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은 대비골으로서 석골사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대비사를 거쳐 청도 운문사 버스정류장으로 빠질 수 있다. 팔풍재에서 억산까지는 까다로운 산행로가 많은 만큼 조심해야 한다. 팔풍재에서 억산정상 까지는 15-20분이면 닿는다.
억산 정상부는 록 클라이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규모다. 짧은 곳은 40m, 동면의 긴 벽은 100m가 넘는다. 산 정상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상당히 매력적이다. 국토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억산을 팔풍재에서 운문산 사이 봉우리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범봉을 잘못 표시한 것이고, 지도상에 깨진바위라고 표기된 곳이 실제 억산 정상이다.
억산 정상에서 인재까지는 계속된 내리막이다. 등산로에서의 조망은 양호하고 운문산, 가지산,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연봉들이 들락거리며 하늘금을 긋는다. 북쪽으로는 멀리 운문댐이 보이고 문복산, 용강산으로 이어지는 굵은 산줄기가 시야를 막아선다. 경북과 경남을 번갈아 감상하며 걷다보면 눈앞에 넓은 흙길이 인재다. 인재에서 종주능선을 벗어나 남측으로 봉의저수지를 거쳐 산내면소재지로 하산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