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474차 백암산(679m)~낙화산 영남알프스5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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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6.05.13 08:41
제474차 백암산(679m) 낙화산(597m) 영남알프스 동서 제5차 경남 밀양
1. 일 시:6월 18일(일) 오전 8시 ․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행로:용전리-용암봉(686.0m)-백암산(679m)-디실재//-중산(660m)-낙화산(597m)
-비학산-정문마을(6시간 40분)
3. 준비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우의
4. 산이야기
영남알프스 동서종주의 마지막 구간이다. 2006년 2월 19일 울주군 마병산을 오름으로서 시작된 영남알프스 동서종주는 그동안 4차에 걸쳐 고헌산 상운산 가지산 운문산 억산 구만산 육화산 등 1000m급 봉우리를 포함한 50여 km를 4차에 걸쳐 주파했다.
이번 마무리코스는 600m 내외의 봉우리 여남은 개를 넘어야 한다. 이 봉우리들은 밀양시 근교에 숨겨진 오지의 산이면서 그렇게 높지도 않고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능선부에는 10~20분정도의 오르내리막 봉우리가 계속 되어 다소 힘겹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암릉과 커다란 전망바위가 있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면도 있다. 큰 바위를 지날 때는 배낭이 나무 끝이나 바위에 걸리지 않도록 항시 조심을 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악산(惡山)인듯 하면서도 순한 산길이 있는가 하면 순한 듯 모습을 숨기면서 산꾼들을 `골탕' 먹이는 산이 있다. 용암산-백암산-중산-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종주하는 이번 산행길은 후자에 속한다. 갈비 쌓인 능선길을 힘겹게 올랐다간 다시 내려서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 산길을 10여 곳이나 지나야 하고 곳곳에서 가시 돋친 수풀을 헤쳐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종주산행은 오르고 내리는 산길이 초입부터 산행을 끝낼 때까지 계속돼 근교의 여느 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 요는 없다.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자신을 가진 산꾼들은 모처럼 즐거운 산행길이 될 수도 있다. 300m대에서 600m대의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이번 코스는 어디서도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로 충분하게 미리 준비하거나 산행들머리인 골안마을에서 수통을 채워야 하겠다.
용암봉은 신선이 용마를 타고 내려와 이곳 바위에서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백암산은 흙 색깔이 뿌였다 하여 이름 지어졌으며, 낙화산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피해 이 산 위 절벽에서 몸을 던진 여흥 민씨의 꽃 같이 깨끗한 정절이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