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471차 구만산~육화산 영남알프스 동서구간 5월7일 당일
3,712
임환무(39)
2006.03.15 06:47
제471차 구만산(1,032m)/육화산(674.9m) 영남알프스 동서제4구간 경남밀양/경북청도
1. 일 시 : 5월 7일(일) 오전 8시 ․출발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행로:인곡-봉의저수지-인재-구만산(785m)북릉-육화산(674.9m)남릉-오치령-오치
(6시간 30분)
3. 준비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윈드자켓
4. 산이야기
영남 알프스의 북쪽 산역에는 가지산, 운문산이 버티고 있고 억산까지는 산객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억산에서 뻗어 나가는 서릉에도 몇 개의 숨은 산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암봉미와 계곡의 경관이 빼어난 곳이 구만산이다. 임진왜란 때 구만 명의 피난민을 수용했다고 하여 구만산(九萬山)으로 산명을 정했다는 속설에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계곡이 깊다.
구만산은 산 자체만 보면 별 볼품이 없으나 구만계곡(통수골)의 숨은 비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망월산악회는 1997년 산내에서 통수골을 거쳐 구만산을 오른 후 가인계곡을 통하여 봉의저수지로 하산한 바 있다.
이번 산행은 영남알프스 종주산행이므로 지난 산행의 날머리인 인곡에서 봉의저수지의 젖줄인 가인계곡을 따라 오른 인재에서 능선종주가 시작된다. 가인계곡은 동쪽의 억산에서 구만산으로 가는 인재 아래의 깊은 골짜기로서 통수골과 쌍벽을 이룬다. 이골의 하단부는 깨끗하고 넓은 반석들이 우리의 눈을 의심케하고 그 위로 흐르는 물에 풍덩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을 받는 곳이 계속 이어진다. 가인계곡 끝에 만나는 주능선상의 인재에서 구만산까지는 경치 좋은 전망대 바위가 가끔씩 나타나는 능선길이다.
육화산은 해발 674.9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청도의 웬만한 봉우리가 조망 가능한데다 일부 암릉과 호젓한 산길이 열려있는 전형적인 근교산행지다. 육화산에 오르면 동창천 건너편으로 용당산 시루봉 효양산 통내산 학일산 등 청도의 웬만한 산들이 한 눈에 펼쳐진다.
육화산(六花山)의 어원을 청도문화원이 발간한 「마을지명 유래지」에는 ‘큰 산, 작은 산, 청계수, 폭포, 적석, 흑석’ 등 6가지를 꽃에 비유하여 미화시킨 이름‘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육화산에는 폭포가 없다.
산행 날머리인 오치령, 오치마을의 오치는 산봉우리 모양이 까마귀가 앉아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옛날 이곳을 주검의 뫼 곧 시산이라 하였고, 명당자리로 이름이 나 있었다. 그 후로 이 마을에는 천석지기 부자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