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14차 봉황산(461m) 전남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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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환무(39)
2007.11.08 06:58
제514차 봉황산(461m) 전남 여수
1. 일 시 : 11월 11일(일) 오전8시 ·출발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 행 로 : 죽포삼거리-봉황산-흔들바위-금오산(323m)-향일암 (5시간 30분)
3. 준 비 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4. 산 이야기
산 밖으로 바다가 펼쳐지는 남도의 산을 오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12년 엑스포
유치에 재도전 중인 전남 여수 땅의 최남단 돌산도에 위치한 봉황산과 금오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삼면으로 바라보며 마루금을 걸을 수 있는 데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여수반도
최남단에서 바다를 건너는 돌산대교로 인하여 육지나 다름없는 땅으로 변한 돌산도는 향일암이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예로부터 갓김치로 유명하다.
봉황산은 전체적으로 곡선미가 부드러운 육산이다. 봉황산에서 남동으로 흘러가는 산릉이 율림치에
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섬 최남단 끝머리에다 아름다운 기암 덩어리인 금오산을 솟구쳐 놓았다.
정상 능선에 올라서면 사위가 터지고, 짙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햇살에 고기비늘처럼 반짝이는
바다를 통통배가 꼬리를 흔들며 떠가고, 여수만 건너 멀리 남해 금산이 옅은 바다안개를 헤치며
솟아올라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 산이 봉황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일까.
'쇠 금(金), 큰 바다거북 오(鰲)' 자를 쓰는 금오산은 금거북이 바다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형상으로
산보다 일출이 유명한 향일암으로 더 잘 알려진 산이다. 향일암은 돌산도의 맨 끝자락에 한적한
포구인 임포마을 뒤쪽의 금오산 자락이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언덕을 이룬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4대 기도처로 꼽히는 향일암은 바닷가에 위치하면서도 염분이 없어 끈적거리지 않아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앞마당에서 아득히 수평선까지 시야에 담는 맛이 통쾌하기 이를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