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18차 제암산(807m) 호남정맥 제11구간 전남 보성
3,608
임환무(39)
2007.11.08 07:10
제518차 제암산(807m) 호남정맥 제11구간 전남 보성
1. 일 시 : 12월 23일(일) 오전 5시30분 ·출발 장소: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2. 산 행 로 : 895번도로-418봉-일림산-골치-사자산-곰재산-제암산-시목치 (8시간)
3. 준 비 물:회비(2만 3천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4. 산행 개요
이번구간은 기암, 철쭉, 억새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장흥의 일림-사자-제암산과 보성여행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차밭을 지나가는 호남정맥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굳이 정맥산행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진행해 볼 만한 구간이다. 시종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억새의 운치가 넘친다. 특히
호남의 최남단에 이르러 바다까지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으니 유난히 긴 호남정맥의 여정에 대해
그 댓가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일림산 전후와 사자산에서 곰재까지는 빽빽한 철쭉군락을
이루고 있어 만일 철쭉시즌이었다면 더욱 장관을 이루었을 것이다.
일림산은 600m대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정맥의 기운을 다시 일으킬 만큼 힘찬 산세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8부 능선에 형성된 무릎 높이 크기의 산죽밭은 일품. 게다가 정상 일원 억새밭
산세도 산중 고원처럼 드넓고 부드럽고 정상에서의 전망이 뛰어나다.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산은
사자산 제암산을 비롯해 천관산과 멀리 무등산까지 한 눈에 보인다. 일림산 주변은 우리나라에서
차밭이 가장 많다는 보성에서도 차밭이 가장 많게 몰려있는 지역. 일림산 아래 도강 마을과 영천
마을은 서편제의 본향으로 명창이 여럿 나온 곳이기도 하다.
제암산의 "e제암(帝岩)"f이란 이름은 장흥과 주변의 모든 바위들이 이 산을 향해 엎드린 것 같이
보여 "e임금바위산"f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잘난 바위 하나를 거느린 덕에 주변의 산들을 호령하며
당당히 호남정맥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남북으로 뻗은 능선이 장쾌하면서도 준마의 등허리처럼
미끈해 매우 당당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임금바위' 보다 더 유명세를 덜치는 것이 있다.
바로 전국 제일이라는 철쭉꽃이다. 제암산은 매년 5월초 철쭉제가 열리는 남도의 철쭉 명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