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48차 성제봉(1,115.5m) 경남 하동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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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제548차 성제봉(1,115.5m) 경남 하동

3,574 이웅(61) 2008.09.30 22:40
제548차 경남 하동 성제봉 (1,115.5m) 일시 : 11. 2(일) 오전 8:00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노전- 청학사 - 갈림길 - 성제봉 - 신선대 - 봉수대 - 고소성 - 한산사 - 최참판댁(11km) 소요시간 : 5시간 30분 준비물 : 회비 23,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 산이야기... 지리산 성제봉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1:50,000(하동) 지형도엔 ''형제봉'' 이라 표기되어 있다. 상봉 남쪽에 상봉과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하나 더 있어 멀리서 보기에 나란한 형제 봉우리 같기는 하다. 그러나 요 근래 악양 사람들은 한사코 성제봉이란 이름을 고수, ''성제봉(聖帝峰)'' 이라 쓴 비석을 세워두어 산봉우리의 품격을 높이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리산 남부능선이 그 끝자락을 섬진강에 담그기 전에 불끈 치솟아 놓은 봉우리가 악양의 형제봉(兄弟峰)이다. 남부능선은 길이가 30㎞에 이르는 장쾌한 산줄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대개 남부능선 산행은 세석고원~삼신봉~상불재~쌍계사로 끊어서 하고, 형제봉은 따로 오른다. 남부능선은 내원재를 지나 시루봉에서 두갈래로 벌어진다. 형제봉 능선과 악양 들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하동읍 쪽으로 흘러내리는 또 하나의 능선이 있다. 그 능선은 섬진강으로 다가가면서 칠성봉과 구재봉 등으로 이어진다. 바로 형제봉 능선의 건너편에 있다. 서쪽에 형제봉 능선이, 동쪽에 칠성봉~구재봉 능선이 흘러내려 섬진강에 발을 담근다. 악양면은 그 사이에 U자형으로 넓고 비옥한 들판을 펼친다. 악양은 중국의 호남성 동북부에 있는 악양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중국에 있는 지명을 따와서 평사리 강변 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다. 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소상팔경이 있으며, 평사리들에 위치한 동정호와 악양의 소상팔경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풍경을 자아낸다. 소상8경 (악양8경) 이란 ①동정추월: 동정호에 비치는 가을 달빛 ②한산모종: 한산사에 해질 무렵 치는 종소리 ③소상야우: 소상의 밤비 ④원포귀범: 멀리 포구로 돌아오는 돛배의 모습 ⑤어촌낙조: 강가에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 ⑥평사낙안: 평사리 백사장 위에 내려앉은 기러기 ⑦강촌모설: 강위에 내리는 눈 ⑧산시청람: 녹음사이로 부는 청량한 바람을 말한다. 악양으로 들어가는 도로도 동, 서쪽 능선 자락과 나란하게 개설돼 있다. 동, 서 두 도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큰 돌이 서 있다. 동쪽 돌에는 ''岳陽洞天''(악양동천), 서쪽 돌에는 ''瀟湘樂園''(소상낙원)이란 글자를 새겨놓았다. 이두 돌은 원래 한 곳에 있었다. 주민들은 두 돌을 ''부부돌''이라고 불러왔다. 서쪽 돌이 남자의 성, 동쪽 돌이 여자의 성을 상징한다. 남자돌은 무게가 60톤 여자돌은 30톤에 이른다. 이 부부돌은 원래 시루봉 아래편 청학이골에 있었다. 지난 1992년 악양산우회와 청학산악회 회원들이 성금을 갹출하여 악양의 양쪽 관문에 이 돌을 각각 따로 옮겨 세웠다. 지난 66년 사적 제151호로 지정된 고소산성은 하동에서 화개장터로 향하는 국도 19번을 따라 차편으로 20여분 거리로 지리산의 여맥이 형제봉에서 흘러 섬진강으로 떨어지기 직전 해발 300m에 위치해 있다. 동북으로 지리산 준령을 등지고 있으며 서남으로는 섬진강과 동정호(洞庭湖)를 발아래 둔 천혜의 요새다. 남해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통로의 목을 쥐고 있는 셈이다. 이 일대가 지금은 경남과 전남의 경계지점이듯 삼국시대 당시는 신라와 백제의 접전지역이었다 한다. 하동은 신라땅으로 당시 韓多沙군으로 불리다 삼국통일후 경덕왕 때 하동군으로 바뀌었다고 삼국사기에서 전해진다. 삼국시대 당시 요충지임에 틀림없는 이곳에 성이 축조된다는건 매우 당연한 이치다. 산성 둘레는 800여m. 장방형(長方形)바위를 견고하게 쌓아올린 석성이다. 성의 축조 유래는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는데 하동군지에 따르면 신라의 김춘추 장군이 백제를 공격할 목적으로 당나라에 원병을 청해 축조,나당연합군의 주둔기지로 활용하면서 백제와 왜(倭)의 협력을 차단시켰다고 전한다. 특히 이곳에서 소정방(蘇定方)군이 주둔, 주력부대를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소산성의 축조 유래는 소송이(蘇松伊)에 얽힌 전설도 전해져 오고 있다. 蘇장군의 부친과 모친 경주 金씨는 후손이 없어 걱정을 하던 중 어느날 金씨 꿈에 신령이 나타나 康州(지금의 진주) 부근으로 이사를 하면 후손을 볼 것이라고 해 그대로 했더니 아들을 얻었다 한다. 그후 蘇장군이 성장, 外城을 쌓으라는 어머니 金씨의 명에 따라 산성을 축조했는데 蘇장군의 성씨를 따 고소산성이라 부른다는 전설이다. 성제봉 산행은 19번 국도에서 소상낙원돌 앞에서 바로 고소산성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 오를 수도 있고 평사리의 한산사나 정서리 강선암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나있다. 등촌리에서 원강재로 ,또한 신기마을의 지통사에서 그리고 화개면 정금마을에서 올라도 된다. 어느 곳에서 올라 어느 곳으로 내려가든지 당일 산행코스로 넉넉하게 선택 할수 있다. 이산은 4월 말이면 온 산이 붉은 철쭉으로 뒤덮이기도 한다. 철쭉이 피지 않는 계절이라도 이 산은 오를 만한 매력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할 것이, 섬진강의 아름답고 푸르게 흐르는 물줄기와 악양 들녁의 풍성함이 산행 내내 조망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점은 장대하기로 남한 최고인 지리산 주능선도 부러워할 성제봉 줄기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할 것이다. 이번 산행은 노전마을에서 청학사- 수리봉-성제1봉- 성제2봉- 구름다리 - 신선대-통천문 -고소산성 -한산사- 평사리 최참판댁 까지의 코스로서 5시간 30분 또는 6시간 소요된다. 청학사에서 성제봉까지는 땀을 흘려야하고 그 이후는 능선길이다.(박철수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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