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5. 24(일) 오전 7:00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곡두재 - 도집봉 - 백암산(741.2m) - 소죽엄재 - 까치봉 - 내장산(763.2m) - 장군봉 - 추령(13km)
소요시간 : 6시간30분
준비물 : 회비 2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아이젠
◆산이야기...
곡두재(280m)부터는 내장산 국립공원 구간이며 암봉으로 이어지는 빼어난 경관만큼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해발 722m 헬기장까지 도상 거리 약 2km, 빽빽한 등고선 450m 가량 힘든 길을 올라가면 북쪽 내장산의 그림같은 연봉들과 함께 좌우로 펼쳐지는 경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서부터 백암산 상왕봉(741.2m)까지 내장산 주능선 암봉의 기막힌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라서 곳곳에 갈림길이 많고 다양한 안내 리본들이 걸려 있다. 망월 산악회의 시그널 확인이 중요하므로 집행부와 회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조선 선조 때 환양 조사가 불경을 읽을 때마다 흰 양이 찾아와 설법을 들었다는 백양사, 2003년 입적한 서옹 스님을 비롯한 많은 고승을 배출하였고 절 뒤편 키 큰 비자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153호)로 지정되어있다. 백양 내장산의 기암 괴봉을 일컬어 남금강 춘백양 추내장이라고 하는데 봄의 내장산은 또 다른 감흥을 안겨줄 것이다. 백양산 주봉인 상왕봉 표지판에서 오른쪽 봉우리 방향으로 50보 정도 나갔다가 서북 방향 산허리로 접어드는 길에 주의하여야 한다. 툭 떨어지는 급경사? 따라 안부에서 정북으로 오르면 640봉, 25분 쯤 가면 새재가 나오는데 530봉을 거쳐 소죽엄재(450m)로 이어지는 곳에서 방향에 잘 살펴야한다. 소죽엄재에서 동쪽으로 20분 쯤 주능선을 따라가면 580봉에 이르고, 다시 북서쪽으로 30분 쯤 험준한 암릉을 거쳐 까치봉을 향해 오르게 된다. 까치봉(713m),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이제까지의 피로를 한 순간에 싹 쓸어내듯 시원스레 펼쳐진다. 북으로 불출봉, 서래봉, 남으로 백암산, 멀리 추월산... 동쪽으로 주봉인 신선봉(763m)을 비롯하여 문필봉(675m), 연자봉(673m), 장군봉(693m), 유둔이재까지 종주 능선이 일망무제로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하다. 유둔이재(유군치)에서 추령까지 2km, 경사길을 따라 15분, 480봉에 오르면 동북 방향에 송곳바위(550m)가 보이고 6기의 무덤을 지나 아래로 내려서면 49번 도로 추령에 닿게 된다. 내장산은 호남의 명산 남금강이라 일컫는데 능력에 따라 하산하는 길이 다양하여 부담없이 참가하기에 아주 좋고 그냥 계곡에 내려 산세만 살펴보아도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가족 산행길이다. 모든 동고인들이 함께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선화(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