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46차 가야산(1,430m) 경남 합천
3,517
이웅(61)
2008.09.30 22:35
제546차 경남 합천 가야산 (1430m)
일시 : 10. 19(일) 오전 8:00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백운매표소 - 용기골 - 서성대 - 칠불봉 - 동성봉 -
동성재 - 하늘바위 - 백운매표소(9km)
소요시간 : 5시간
준비물 : 회비 23,000원, 조식, 식수, 간식, 여벌옷, 랜턴
◆산이야기...
이번 산행은 해인사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의 산행로에서 탈피, 사람들의 발길이 비교적 덜 닿는 가야산 동부능선을 찾아 나선다. 칠불봉 동성봉능선을 주 구간으로 소개할 이 코스는 단순히 호젓하지만은 않다. 푸른 하늘을 뚫을 듯 날카롭게 치솟은 암봉들이 기세당당하고 하늘바위 동장대 등의 기암과 괴석들이 곳곳에서 장관을 이룬다. 산세 자체만 본다면 해인사를 잇는 주 등산로보다 더 역동적이며 흥미진진하다고 볼 수 있다. 가야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보다 새로운 코스에 목말라 있는 가야산 마니아들이 찾을 만하다.
코스는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매표소를 출발, 칠불봉(1,443m), 동성봉(1,227m)에 오른 뒤 동성재, 하늘바위를 거쳐 매표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주변을 둘러보며 쉬엄쉬엄 걷는다 해도 6시간이면 충분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산행은 백운매표소를 들머리로 해서 시작한다. 길은 매표소를 오른쪽으로 돌아 다리를 건너면 왼쪽 용기골로 이어진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칠불봉까지 기존 등산로를 따른다. 서성재까지 오르는 길 군데군데 수해의 흔적이 있다. 서성재에 오르면 등로는 가야산성 돌무더기를 지나 몇 차례의 철계단으로 오른다. 다소 급한 경사로 오르막이지만 길이 반듯해 큰 어려움 없이 칠불봉에 닿을 수 있다.
칠불봉~동성봉 구간은 클라이밍 수준의 등반기술이 요구되는 암릉길이다. 일반 등산객들은 암릉 북벽 아래 우회 길을 통해 이어갈 수 있다. 길은 칠불봉을 내려와 상왕봉으로 향하는 첫 번째 철계단 끝부분 아래서 오른쪽으로 감춰져 있다. 상왕봉을 둘러보고 왔다면 다시 칠불봉을 오르는 첫 번째 철 계단 바로 아래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 동성봉까지는 안내 리본을 잘 살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희미할 뿐 아니라 갈림길도 여러 군데 나와 무심코 따랐다간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다. 나침반이 있다면 동쪽 방향을 쫓아 길을 찾으면 된다.
급경사로 떨어지는 남쪽 길을 따라 20분쯤 발품을 팔면 헬기장인 동성재에 닿는다. 진행방향 오른쪽 갈래길은 용기사지로 가는 길. 다시 성산이공의 묘지를 지나 20분쯤 더 내려가면 집채만 한 바위와 맞닥뜨린다.
바로 하늘바위다. 큰 바위 위에 밑둥만 살짝 얹혀있어 조금만 밀어도 흔들린다고 해서 일명 건들바위라고도 하는데 누군가가 받침대를 쑤셔 넣어 아무리 밀어도 꿈적도 않는다. 동성봉 코스의 이색 볼거리인 동장대와 마애미륵불이 이 바위 주변에 있다.
미륵불에서 다소 거친 계곡을 따라 20여분쯤 쏟아질 듯 내려오면 물소리 시원한 용기골과 맞닿는다. 바로 오전에 올랐던 칠불봉 주 등산로다. 백운매표소는 여기서 15분 거리에 있다.이 웅(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