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03. 28(일) 오전 7시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활인동치 - 봉두봉 - 마이산 - 반월제고개 - 가름내재 - 옥산동 7.5km
소요시간 : 4시간
준비물 : 회비 2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랜턴
◆ 산이야기...
이번 구간은 진안의 명물인 마이산(685m)을 통과하게 되어 자못 기대를 끈다.
그 모양새가 영낙없이 말의 귀를 닮아 붙여진 마이산은 이름 못지 않게 거대한 암봉으로 불쑥 솟아 오른 모습이 어느 쪽에서 보거나 특이 할뿐더러 호기심을 일게 하여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전북 진안은 호남의 지붕이라고 불릴 만큼 평균 해발이 290m인 고원지대다. 이 고원지대의 상징이 바로 마이산이다. 마이산은 685m인 암마이봉과 678m인 숫마이봉이 마치 말귀처럼 보여 생긴 이름이다. 마이산은 산 전체가 지방기념물 제66호로 지정돼 있다. 그리고 마이산을 더욱 유명하게 한 탑사는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은 시멘트 콘크리트를 버무려 놓은것 같은 암질로 형성돼 있는데, 이는 아주 옛날 이지역이 호수였다가 지표로 드러나면서 형성된 담수성 역암이다. 현재의 산세는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 오른 후 내부에서 표면으로 진행한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타포니(Tafoni)지형이라고도 한다.
마이산 서쪽 탑사는 신비의 사찰로서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80여기 돌탑으로 유명하다. 이 탑은 오대산에서 수도중이던 이갑용 처사가 계시를 받고 이 곳으로 들어와 10여 년에 걸쳐 홀로 솔잎을 생식하면서 만인간을 구제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을 드리기 위해 낮에는 기도하고, 밤이면 돌 하나 하나에 정성을 바쳐 쌓았다고 한다. 활인동치 고갯마루서 출발해 호화분묘들이 500평남짓 자리잡고 있는 420m봉을 지나 암릉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코스를 따라 마이산을 바라 보면서 올라가는 멋있는 코스가 전개된다. 마이산의 모습이 바로 코 앞에 신비한 형상을 자랑하듯 불끈 솟아있다. 봉두봉(540m)을 지나 30~40여분쯤 올라가면 돌무덤이 쌓여있는 암마이산 정상이다. 전망이 탁 트이면서 북으로 사양저수지와 주차장이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고, 그 아래쪽에 활인동치와 진안읍이 잘 조망된다. 동쪽 건너로 숫마이산이 칼날처럼 비쭉 솟아있고 그 옆으로 이어지는 정맥이 잘 내려다보인다.
마이산을 지나 약 30분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흙무덤이 보이는 능선분기점이 되고, 오른쪽(남)으로 꺽어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쳐 다시 오름길로 들어 잠시 올라가면 능선분기점인 410m봉이다. 즉시 왼쪽(북동)으로 꺽어 지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머지않아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반월재 고갯마루다. 절개지가 낮은 반월재 고개를 지나 420m봉을 거쳐, 약 20분쯤 오르내리막을 반복하며 능선분기점인 460m봉에 이른다. 동쪽 아래 가름내 고개를 넘어 진달래가 많은 능선길을 지나, 능선분기점인 500m봉을 경유하여 왼쪽(동) 아래로 급경사로 미끄러지면서, 다시 약간 오름길을 올라서면 능선분기점인 491m봉이다. 남쪽으로 사인동 마을과 차도가 빤히 내려다보이고, 동쪽 건너로 이어지는 정맥이 오른쪽 위로 올라가면 성수산(1,059.2m)까지 완연히보인다. 이 고갯마루가 옥산동고개다. 비포장길인 옥산동 고개에서 10여분쯤 내려가면 서인동 마을에 도착한다. 산행대장 김성진(5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