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9차 충북 영동 갈기산 (585m)
일시 : 09. 19(일) 오전 7시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호탄리주차장-헬기장-갈기산(585m)-차갑고개-성인봉-자사봉-월영봉-월영봉길림길-주차장 (7.2km)소요시간 : 4시간~4시간 30분
준비물 : 회비 2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랜턴
*산이야기...
이번산행은 금강을 중심으로 영동 양산면의 명산 천태산(715m)과 마주보고 있는 갈기산으로, 굽이치는 강줄기를 바라보며 시원한 강바람과 근육질의 기암괴석이 즐비한 산길을 걷는 짜릿하고 황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산행이 되겠다. 갈기산을 생각하면 문득 전남 강진에 있는 흑석산이 떠올려지곤 한다. 흑석산은 우리 망산에서 2007년 2월에, 힘들었지만 추억에 남는 멋진 산행을 했던 곳으로 기억되는 산이다. 몇몇 회원들은 산 높이나 짧은 도상거리만 보고 가벼이 여겨,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산이기도 하다. 영암 월출산의 유명세에 밀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흑석산이나 명산 천태산에 밀려 각광을 받지 못하는 갈기산이나 너무나 닮은점이 많은 것 같다. 별매산(465m), 가학산(577m)으로 이어지는 흑석산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 놓은 산줄기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빰치는 암릉풍치와 지리산의 일맥처럼 길 게 뻗은 능선줄기를 타면서, 해남 앞바다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짜릿한 산행이 이번 갈기산 산행과 너무나 흡사 한것 같다. 갈기산은 천태산의 명성을 인정하면서도 갈기산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의 굽이치는 강줄기와 넓은 들녁의 수려함과 말갈기 능선만큼은 천태산의 그것보다도 한 수 위라 생각이든다. 주변 조망도 빼어나 날이 맑을 경우 마니산, 대둔산, 덕유산, 적상산까지도 확인된다. 오늘 최고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말갈기 능선은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스릴이 있다. 그 만큼 위험구간인 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만 한다. 이름 그대로 말의 갈기 모습을 한 릿지코스는 기암괴석으로 가끔씩 보여주는 소나무 분재들을 보며 그들의 생명력을 엿보는 묘미도 있다.
산행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간이주차장~헬기장~갈기산~차갑고개~성인봉~자사봉~월영봉 갈림길~월영봉~월영봉 갈림길~간이주차장 순. 산행내내 거의 외길이라 길찾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산행대장 김성진(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