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차 구례, 산청 지리산 (1915.4m)
일시 : 06. 5(일)~06. 6(일) 오후 10시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성삼재-노고단(1507m)-삼도봉-벽소령(1340m)-세석대피소-천왕봉(1915.4m)-중산리(33km)
소요시간 : 16시간
준비물 : 회비 3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랜턴
◆산이야기...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智異山)은 그범위가 3도(道) 5개군(郡) 15개면(面)에 걸쳐 있으며 4백 84km2(1억 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이러한 지리산의 등뼈를 이루고 있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25.5km의 주능선은 노고단,반야봉,토끼봉,칠선봉,천왕봉등 1천 5백m이상의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이 주능선 산행을 지리산 종주라 한다. 지리산의 백미는 바로 종주이다. 서쪽의 노고단에서 동쪽의 천왕봉으로 해서 중산리까지 33km에 이르며 2박3일 정도의 일정을 잡아야 넉넉하게 등산을 할 수 있다. 보통 종주는 화엄사에서 노고단-연하천-벽소령-장터목-천왕봉을 지나 대원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말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오른 후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로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무박이라는 시간적으로 제약을 받는, 우리 망월산악회의 이번산행도 이코스로 정해져 있다. 2박3일로 일정을 잡을 경우 1박은 벽소령대피소나 연하천대피소에서, 2박은 장터목대피소에서 한 후 천왕봉 일출을 보고 하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노고단대피소를 지나 노고단에 이르러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면 벽소령-세석-장터목대피소를 지나 지리산 제일봉천왕봉(1915.4m)에 이른다. 천왕봉의 기상은 수시로 변해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출을 보기 힘들다. 천왕봉에서 중산리(5.4km)나 대원사(13.7km)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다.
종주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있어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우선 정신적인 각오와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웬만큼 산에 다닌 산악인이라도 인내를 갖고 산행해야 할 만큼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코스다. 그런 만큼 지리산종주는 평소에는 하기 어렵다. 여름철에 가장 인기를 끄는 여름산행 코스다.
지리산은 그 규모가 광대하여 등산코스도 수십 개에 이르러 한번의 산행으로는 지리산의 극히 일부만을 다녀온다. 여러 번의 산행을 하더라도 주능선을 종주하지 않고는 지리산의 윤곽을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지리산종주는 지리산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산행이다. 전문등산인들은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려면 지리산 종주를 하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만큼 지리산종주산행이 주는 인상이 다른 산에 비해 강렬할 뿐아니라 등산의 묘미에 흠뻑 젖을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1천5백m가 넘는 봉우리만도 16개에 20여개 이상의 봉우리를 한번의 산행으로 넘는다. 그러다 보면 등산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지리산종주코스는 우리나라 산의 종주코스 중 가장 긴 코스이다. 한두 번 산에 다니다 보면 산을 좋아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종주산행을 하게된다. 종주산행중 가장 길고 자신과 인내의 싸움이 필요한 지리산종주를 하게 되면 가히 산꾼이라 할 만하다. 산행대장 김성진(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