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76차 응봉산(998.5m) 강원 삼척

정기산행

홈 > 지역모임/동호회 > 망월산악회 > 정기산행

정기산행

완료 제576차 응봉산(998.5m) 강원 삼척

3,326 이웅(61) 2009.08.09 07:43

제576차  강원 삼척  응봉산 (998.5m)

일시 : 9. 5(토)~6(일) 저녁 10:00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덕구온천 - 응봉산(998.5m) - 용소골 - 덕풍 - 내삼방 -풍곡리(16km)

소요시간 : 8시간

준비물 : 회비 3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랜턴

● 산이야기...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온정리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리에 자리잡은 응봉산은 낙동정맥의 한 지류로 해발 998.5m의 깊은 산이다. 응봉산의 지명은 매와 닮은 산에서 유래했다 전해지며, 예전에는 매봉으로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1759년에 제작된 지도인 여지도서(與地圖書)에 가곡산(可谷山)이란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응봉산의 옛 이름이 가곡산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되어진다. 이 산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오지에 있어서 개발이 미흡한 상태이다. 고려말에 활과 창 솜씨로 이름난 전모(田某)라는 사람이 사냥을 하던 중 발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곳 주민들이 돌과 통나무로 집을 지어 간이욕탕으로 사용하다가 1979년 이후에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온천수는 덕구리 산 1번지에 있는 5개의 온천공(溫泉孔)에서 나오며, 이 가운데 3개공은 약 4㎞에 이르는 통로를 통해 온천장에 보내진다. 1일 평균채수량은 4,500t이다. 온천공의 깊이는 250~350m에 이른다. 온천수는 철천(鐵泉)으로 pH 9.03의 강한 알칼리성이며, 중탄산, 나트륨 이온, 마그네슘 이온, 불소 등이 주성분이고 온도는 41.8 이다. 피부병. 신경통. 당뇨병. 소화불량. 빈혈. 류머티즘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피부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마을 주민들이 병원처럼 애용하고 있다. 본래 노천탕으로 이용했으나, 종합온천장인 호텔등이 세워지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응봉산은 등산꾼들에겐 보물 산이다. 정상 동서남북 사방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선별해 끌어모은 듯한 절경의 능선과 계곡들을 지녔다. 동쪽의 덕구온천장에서 이어지는 옛재 능선과 온정골, 구수골, 서쪽의 용소골, 북쪽의 재랑밭골 등은 지리산이나 설악산 중의 산릉, 계곡들과 수평의 저울대를 이룰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간혹 어떤 꾼들이 설악이나 지리보다 더 낫다고까지 말하는 것은 탐승의 자유롭기까지 따져서다. 절경으로 이름난 산들은 대부분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유로이 즐기기가 매우 까다로워졌다. 저 안의 계곡 경치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허용된 길이 아니면 들어가선 안 되며, 계곡에서 막영은 커녕 잠시 탁족하려 해도 눈치가 뵈는, 자유로움 속의 자연이 아니라 긴장 속의 자연이 되었다.

응봉산은 이러한 제약에서 한껏 자유롭다. 숲 그늘이 좋은 곳이면 거기 텐트를 치고 하룻밤 막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암반 무늬가 어른거리는 계류 한가운데로 첨벙거리며 거슬러 오를 수도 있고, 몹시 더우면 온몸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힐 수도 있는 자유가 이 응봉산에는 있다.

설악, 지리의 시각적 아름다움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응봉산이 가진 이 자유로움의 값어치를 결코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월간 산 2007년 8월호에서} 이번산행은 덕구온천에서 시작하여 응봉산을 올라 용소골로 하산하게 된다.

덕구온천 계곡 입구부터 전세계의 유명 다리를 100분의 1로 축소한 다리 12개가 단연 시선을 끈다. 지난 2004년 울진군이 12억5000만 원을 들여 건립했다. 4㎞에 이르는 덕구계곡에는 또 전세계의 유명 다리 외에 폭포와 소 그리고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어 걷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응봉산은 여름철엔 계곡산행, 겨울철에는 눈꽃 산행 , 연초에는 해돋이 산행을 주로 한다.

응봉산에서 가장 백미는 용소골 계곡이다. 수많은 폭포와 깊은 소들이 산재하여 이 계곡은 아마추어 등산인들에게는 매우 모험적인 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다.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장장 14km 에 걸쳐 펼쳐진다. 박철수(4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