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제561차 화악산(930m) 경북 청도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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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제561차 화악산(930m) 경북 청도

3,816 이웅(61) 2009.02.16 07:56

제561차 경북 청도 화악산 (930m)

일시 : 4. 5(일) 오전 8:00

출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 (구)유천역 - 옥단춘골 - 철마산(627.3m) - 독짐이고개 - 아랫화악산 - 윗화악산 - 화악산(930.4m)

소요시간 : 5시간

준비물 : 회비 2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아이젠


◆ 산이야기...

화악산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경남 밀양군 부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 맥은 경북 현풍, 각북에 걸쳐있는 비슬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북쪽은 청도군 남산(870m)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밀양시 상동면 철마산(630m)까지 흐른다. 화악산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한다. 아주 먼 옛날 천지가 개벽될 때 온 세상이 물에 잡겼다. 이때 화악산은 황소 한 마리, 비슬산에는 비둘기 한 마리, 용각산에는 용 한 마리가 앉을 자리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한다. 그래서 비슬산, 용각산과 더불어 화악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청도는 운문사 등 많은 문화재가 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문 투우장을 만들어 3월에  소싸움축제를 벌려 온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3월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청도의 특산물은 복숭아와 반시(감)가 유명하고, 요즘에는 한재의 미나리가 유명하다.

청도반시(盤柿)는 떫은 감을 대표하는 품종이다. 곶감을 만드는 길쭉한 모양의 㰡둥시㰡‘와 달리 생긴 모양이 쟁반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㰡반시㰡‘라 한다.  청도 반시에는 씨가 없다. 그건 청도가 청정지역이라는 것을 말한다. 청도군은 지리적으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다른 지역에서 자라는 다른 감꽃의 꽃가루가 찾아오지 못한다. 또한 감꽃이 피는 5월에 안개가 많이 발생하여 꽃가루를 나르는 곤충들이 활동을 잘 하지 못해 자연스레 씨 없는 반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청도 반시를 다른 지역에 심으면 씨가 있는 반시가 달린다고 한다.

청도 반시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감와인을 만들었다. 㰡감그린㰡‘이란 황금색의 화이트 와인이다. 경부선 철도 노선의 변경으로 그 동안 버려졌던 터널(남성현터널)을 2003년 출범한 청도와인㈜ 측이 군으로부터 인수, 2006년 3월 와인 저장고와 시음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터널은 연중 기온이 14~15도, 습도가 60~70%로 일정하다. 게다가 천장을 중심으로 채워진 아치형 황토벽돌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상당량에 이르러 와인 숙성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와인은 100% 서리 맞은 청도 반시를 이용해 발효시켜 1년간 숙성시켜 만든다.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타닌 맛을 더욱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인기다.

철마산에 대한 전설로는 옛날 한 장수가 철마산에서 철마를 타고 뛰어 내려 청도읍 신도리 조들산(신대구고속도로 유천터널이 지나는 유천교 북서쪽 354.4봉) 북쪽의 땅지고개(지도 상 땅정이)에서 쉬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지금도 그 근처에는 장군의 왼발 자국, 양쪽 엉덩이 자국, 손가락 자국, 철마 발 자국이 있다고 한다.

철마산 정상 북벽 동쪽 중단부에 있는 옥단춘굴은 일명 옥단춘사혈로도 불린다. 아주 먼 옛날 선녀가 옥황상제의 심부름으로 철마를 타고 산을 넘어가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정신을 잃고 쉬는 사이 나무꾼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나무꾼과 사랑을 나누는 사이 철마는 산을 넘어가 버렸고, 이것도 모르고 사랑을 나누던 선녀는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옥단춘이라는 기생으로 환생하여 이 굴속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때 옥단춘은 지난 일을 반성하고 음욕을 감하는 풀만 평생 먹고 살았다고 한다. 당시에 선녀가 타고온 말이 넘어간 곳이라 하여 넘은말(越馬)이라는 지명이 전해지고, 옥단춘이 먹었다는 풀은 지금도 철마산성을 중심으로 음지리 양지리 등에 자생하고 있다. 이 풀은 한족 구석으로만 뿌리를 뻗어 번식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둥굴레풀과 뿌리 모습이 비슷하다.

 옥단춘초(양하襄荷,양애陽碍)는 다른 지방으로 이식하면 생장하지 않으며, 상동 평양 음지 양지 마을이 자리한 한재 골짜기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또 다른 얘기로는, 이곳에서 신라의 선인이었던 옥단춘이 태어난 곳이라는 설도 있다. 일제 때까지 이 굴에는 토기와 석곽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산행은 상동역 (옛 유천역)하차 걸어서 유천교지나 현대 주유소 뒤로 산행을 시작하여 옥춘단굴 - 철마산 - 독짐이고개 - 아래화악산 - 윗화악산 - 화악산 - 밤티재로 이어지며 총 10km의 거리이고 5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대체로 무난한 산행이지만 아래화악산 가기 전 40분정도는 아주 가파른 급경사다. 박철수(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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