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9차 충북 괴산 희양산(999m)
일시: 2011.02.20(일) 오전7시
출발장소: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은티마을-갈림길-폭포-산성(성재)-희양산-산성-폭포-갈림길-은티마을
소요시간: 4시간30분(9.0k)
준비물: 회비25,000원,중식,식수,간식,여벌옷,랜턴,아이젠,스패치
산이야기....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은티리에 자리한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가 중앙에 멈춰 우뚝솟은 거대한 암봉들이 밀집한 산이다. 희양산은 백두대간의 산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빼어난 경치와 천년고찰 봉암사(신라 헌강왕5년 서기879년)를 안고 있는 산이다. 정상의 위치는 경북에 속해 있지만 봉암사가 조계종 스님들의 선수련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희양산을 찿는 등산객들은 연풍의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매년 석가탄신일 기간에만 개방을 허용하고 있다.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야 경북쪽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등산의 아기자기한 즐거움은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원래 산행코스는 은티마을-갈림길-지름티재(640m)-희양산-산성(성재)-폭포-갈림길-은티마을 순이었다. 그러나 눈이 많은 겨울철 산행이라, 안전산행을 위하여 은티마을에서 시작하여 지름티재로 오르는 코스가 위험하므로 산성(성재)으로해서 희양산 정상에 갔다가 그길로 다시 하산하는 코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은티마을에서 지름재를 향해 1시간정도 가면 닿는다.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에 못미쳐 세미클라이밍을 해야하는 직바위벽에 닿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조심을 해야한다. 아래가 까막득한 절벽이며 자칫 미끄러지거나 발을 잘못 디디거나 할 경우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은 남쪽으로 10분정도 더 가야하지만 5백미터의 외능선이 수평을 이룬 위에 빚어논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끝에서 내려다 보이는 봉암사의 까만 기와지붕이 감회를 불러 일으키고 20리 봉암사 계곡이 소나무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한다. 백두대간을 달려오는 백호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원북리 계곡이 깊게 느껴지는 이곳 정상 동쪽으로는 열린바위가 있어 10여명이 편히 쉬며 산의절경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에 넉넉함을 가져오게 한다. 지름티재로의 하산은 위험하므로 지름티재 갈림길에서 계속 북쪽능선을 타고 10분정도 내려가면 자연석으로 쌓은 성터가 있는데 성의 용도가 고증이 되지 않고 있지만 동쪽 경북지역을 대궐터라 부르는데, 아마도 삼국시대의 전시에 피난처로 이용된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성(성재)에서 길은 북서쪽으로 급한 경사길이다. 5분정도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다시 산길은 소나무 참나무로 하늘을 가린 계곡길이다. 산성(성재)을 떠난지 30분정도면 높이2미터의 희양폭포에 닿게된다. 물이 흐를 때에는 보기가 좋지만 건폭으로 있는 날이 더 많다.
폭포에서 10분정도 임도를 따라 걸으면 인삼밭 언덕에 이르게 되고, 농로 길을 따라 20분 정도 더 걸으면 은티마을에 닿게 된다. 산행대장 김성진(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