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9차 백암산(605m) 전북 완주
▶ 일 시 : 06.26(일) 오전 7:00
▶ 촐발장소 :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 산행로 : 작은싸리재-태평봉수대-신선봉(490)-질재(550)-백암산-서암산(630)-백령고개(370)
▶ 소요시간 : 5시간
▶ 준비물 : 회비 25,000원, 중식, 식수, 간식, 여벌옷, 랜턴
※ 산 이야기
가장 힘든 금남정맥 1,2차 구간을 마치고 그나마 비교적 수월한 이번 3차 구간은, 작은 싸리재에서 출발해 30여분 후에 만나게 되니 제일 높은 봉우리(오늘 구간중)인 태평봉수대(성재봉_에서부터 도경계가 시작되는 신선봉까지는 주로 산죽지대가 많고 신선봉 이후 백령고개까지는 간간이 암릉구간을 맛보게 디는 코스이다. 그리고 이번 구간은 슬픈 역사의 현장이었던 백암산과 서암산 그리고 육백고지 승전 탑이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수려한 백암산, 그 처절했던 싸움을 까맣게 잊은 듯 백암산은 수려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봄엔 암릉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천상의 화원이 된다. 1950년 한국전쟁은 처절한 비극으로 국토 전역에서 수많은 인명이 실상 되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을 잃었다. 600고지로 알려진 이곳 백암산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어 2천명 이상의 귀중한 생명이 쓰러졌고 그 피로 이 산을 붉게 물들였다. 백암산은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며 운장산에서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에서 금산 땅으로 가지 쳐 나온 미묘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전쟁 말기에 퇴로가 차단된 빨치산의 중요한 기점이며 요새였다. 군경의 합동작전으로 2천명 이상의 빨치산이 사살되었고 토벌로 참가했던 경찰과 군인, 민간인도 2백 명 이상이 희생되어 많은 생명이 이산에서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엄청난 비국의 현장인 백암산은 작전상의 고지표시인 600고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백암산이라 부른다. 그 처절한 싸움터였던 배티재(백령고개)고갯마루, 서암산 아래에 육백고지 전승탑과 육백고지 참전 공적비 및 충혼비가 세워져있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배터재는 서부 평야지대로 넘어가는 교통의 요지여서 육백고지 전승탑 뒤의 산봉우리 둘레에는 백제 때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백령성터가 남아있다. 산행대장 김성진(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