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1차 낙동정맥5차 경북 영양 칠보산(974m)★
일시: 09월23(일) 오전6:00
출발장소: 명륜동 전철역 동편다리
산행로: 애미랑재-칠보산-새신고개-깃재-884.7m-612.1m-길등재
소요시간: 6.0h~6.5h(15.5k)
준비물: 회비30,000원,중식,간식,식수,여벌옷,랜턴
■산이야기....
바쁜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삶에 지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어디로든 무작정 떠나고 싶은 요즘에, 산과 섬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단하고 힘들어하는 삶의 일상에 묻혀, 자신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이럴 즈음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은, 순수와의 동행이면서 자기만의 성찰의 시간이되어 자연이 일러주는 말없는 가르침으로 나의 인생을 자연스럽게 이루어내는 평상심의 이치라 여겨진다.
산과 인간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연이라 생각되여지며 인간은 산의 고요를 통해 잊혀진 초심을 찿게 된다. 올해 여름은 어느 여름보다 참으로 무더웠다. 너무 더워서 산에 올라갈 생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폭염의 연속이었는데, 그러나 어느새 가을 수채화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이런 계절, 곡식이 여물어가는 따사로운 가을에 인적도 드문 첩첩산중 칠보산(낙동정맥)구간으로 떠나보자....
이번 낙동정맥 칠보산구간은 산행 중 주거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골짜기 중에 골짜기이다. 과연 현 시대에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을 정도이다. 정맥길의 산꾼외에는 사람의 왕래가 없는 곳으로 두아름 소나무 일종의 춘양목이 많다. 특히 10지 춘양목의 자태는 그 위용이 대단해 보인다. 덤으로 9월에 소나무 숲 사면으로 난 산길을 걷다보면 소나무 아래 어딘가에 올망졸망한 송이버섯을 횡재할지도 모른다. 오늘 산행은 위험지역은 거의 없고 고도차도 적은 편이나 오름내림이 많은 관계로 육체의 피로는 많고 약간 지루한 산행지이다. 산행은 조망의 포인트가 있어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진종일 우거진 숲길 속, 조망갈증 엄청나지만 한편으론 거대한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첩첩산길 걷는 맛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저 북쪽 대간봉우리와는 또다른 느낌인데, 크고 육중한 산세로 압도하는 대간봉우리와는 달리 유난히 가파르고 촘촘하게 얽힌 산세가 고도나 크기의 위압감 없이 박진하게 와닿는 칼칼함 때문이다하겠다. 산행대장 김성진(54)